데이터가 말해주는 내 여행의 법칙
사람은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여행이라는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활동에서 우리는 더더욱 ‘이게 내 취향인가?’ 하는 의문을 자주 품곤 합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지의 위치기록, 사진 메타데이터, SNS 기록, 검색 로그 등을 분석해보면 어떨까요? 감각적으로 기억하던 여행의 실체가 어떤 패턴을 지니고 있었는지, 내가 선호하는 풍경이나 이동 방식, 머무는 시간대, 심지어 나도 몰랐던 행동 루틴까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글은 지난 몇 년간의 나의 디지털 흔적을 바탕으로 나라는 여행자를 데이터로 읽어보는 실험기입니다. 그 안에서 발견된 의외의 규칙, 되풀이되는 선택, 바뀌지 않는 취향을 통해 여행이란 행위가 내 삶..
2025. 6. 30.
AI가 고른 여행지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흔히 ‘나의 선택’이라 여겨집니다. 우리는 기후, 풍경, 맛집, 트렌드를 고려하고, 직접 정보를 검색해 루트를 짭니다. 그러나 최근의 여행은 점점 더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런 장소를 좋아할 것 같아요’, ‘방금 다녀온 이곳과 비슷한 취향이 있다면 여기도 좋아하실 거예요’라는 추천이 쏟아지고, 우리는 그 중 몇 가지를 무심코 고릅니다. 여행이 자율성과 탐색의 결과라기보다, 취향 데이터의 결합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시도한 ‘알고리즘이 골라준 여행지’ 실험을 통해, 그 여행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무엇이 기대 이상이었고, 무엇이 미묘하게 어긋났는지, 그리고 인간과 기술 사이의 여행 감각은 어떻게 조율되어야 하는지를 전해보고자 합니..
2025. 6. 28.